
오랜 해외생활로 자신의 처지가 이방인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부터 내면에 생성된 불편한 감정이 이주와 이민자, 이방인의 입장으로 부터 시작된 존재의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렇듯 나의 작업은 어디에서도 소속되지 못한 찝찝한 불편함을 대면하는 일련 의 과정이다. 이렇게 생성된 불편한 감정을 창작의 제작행위를 통해 배설하고 스스로 해소해버린 심리적 초월을 의미하는 ‘자기화’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내면세계에 내뱉지 못한 이물질이 생성되고 배설하는 과정을 작품의 가공과정이 되는 것이다.
나에게 ‘찝찝한 불편함’을 그리는 행위는 온전한 ‘나’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고, 그것은 지향하는 자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중간자적 삶을 스스로 정화하는 예술적 심미 체험이 작품에서 표출된 것이고, 실제로 도달할 수 없는 구원의 내면세계를 스스로 형상화한 것이다.
Korean Painting Art Number 31.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