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집여인··
인간의 삶은 고통이라 한다. 그래도 힘든 가운데 즐거움이 있다한다(苦中樂). 코로나19로 정상적이지 않은 생활과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나의 시간보다는 자녀들을 돌보며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잠시 아이들이 학원 가는 시 간에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다른 때보다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힘을 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다시 코로나 확산으로 전시장에 관객을 초대하는 일이 두려워졌다. 그러나 비대면이나 sns등을 이용하여 전시를 알려보려고 한다.
옆집여인은 상상속의 인물이다. 그녀들은 이웃에서 살아가고 있는 내 또래의 중년여성들이며 또한 나 자신이기도 하다. 누군가 의 아내이며 또한 엄마이고 그리고 평범한 직장동료들이기도 하다.
나는 이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중년여성들의 일상을 말하고 자 한다. 가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위치이다. 그러나 본인의 삶을 고귀하게 생각하고 지켜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담아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녀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나는 그녀들의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여러 감정과 또한 삶이 미묘하게 드러나도록 인물에 집중하였다. 이들을 통해 어느 덧 인생의 중반에 들어선 평범한 여성으로서 느끼는 삶의 욕 망과 나아가 나 개인의 자유를 표출하고 싶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며 직장을 갖고 되풀이되는 삶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부터 일상에 지친 중년 뭇 여성들의 정체 성을 잃어 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다.
인물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형상화하려고 하였으며 또한 여성의 내적인 갈망과 욕구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일 상의 허전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보 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감정표출은 모필과 종이가 만나 우 연적인 붓의 성질을 이용하여 스케치하듯 몽환적인형상으로 조형적 변화를 의식하며 인물에 표정에 집중하였다.
나는 이번 작업을 통해 나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뭇 여성들 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에서 고귀함을 발견하려 노력 하였으며 이는 곧 본인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음이 분명 하다.
2020년 8월 - 작업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