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추의 햇살이 눈부시던 날, 길을 나섰다.
금강변 바람은 뺨이 시리게 칼바람을 휘둘러대고
그 칼바람에 갈대는 아무렇지도 않게 몸을 맡기며 춤추고 있다. 세월의 덧없음도 지혜로 이겨내고
이제는 행동과 사고도 유연해질 나이
강 건너 갈대밭 위로 비상하는 새때를 보며
내 관절의 깊은 바다에서 무수히 나는 갈매기 날개짓에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는 것은 과욕일까?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한국회화회 회원
Korean Painting Art Number 30. 2023